아기 이불과 손수건 등을 늘 삶은 뒤에 어떤날은 귀찮아서 그냥 세탁기를 돌리기도 했는데 이거 이제 다시는 세탁기를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 오늘이다.
아래 사진만 보아도 알겠지만 내가 쓰는 제품은 LG Tromm 엘지 트롬세탁기다.
이녀석을 쓰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고 늘 좋은 제품이다 생각하고 써왔다.
그러다가 문득 대화방에서 아기 3명 키우는 엄마가 아이고~ 이사람아~ 삶은 뒤에 세탁기 들어가면 무슨 의미가 있냐~
그냥 빨고 조물조물해서 따뜻한 볕에 말려라. 라고 말하는데 콧방귀를 켜놓고 오늘 세탁기를 사용하려고 세제통을 열었는데 으학,,,,,,,,,,,,,,,,,,,
진짜 그누나 말이 맞았다..
엘지 트롬세탁기 청소 전 세제통. LG TROMM 트롬인지 트럼인지;;
겉으로 볼 땐 아무렇지 않게 보인다.
그러니 평생을 그렇게 그냥 써왔지..;
왼쪽 회색 고리쪽을 살짝 눌러서 아예 통으로 뽑고 안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드럼세탁기 청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단 우리들 아니었던가.
뉴스나 이슈 프로그램에서 종종 나온다 한들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청소를 하고 분해를 할 것 아니야.. 아윽
좀 청소가 용이하게 만들면 안되는 거였는가~?
전자제품이라 어려울 법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전문가를 불러야 한다니..
트롬세탁기 청소를 위해 내부 세제통 속에 또 하나의 뚜껑을 열어 보았다.
정말 다시 한 번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공지는 구매할 때도, 매장에서도 안내 받은 적은 없다.
빨래 완료 후 아래 정화조라고 하나? 세정조라고 하나 거기 치우는 방법이랑 자주 치우라는 말만 해줬었지.. (머리카락이나 이물질 걸리는 망) 윗부분 치우라는 소리는 못들었는데 말이다.
트롬세탁기 청소를 위해 꺼낸 세제통에서 이렇게 과한 곰팡이균을 볼 거라거는 생각도 못했다. 정말 과하다.
끔찍하다, 과일에 있는 곰팡이도 절대 먹지말라고 했는데 심지어 아기가 입으로 가져가는 옷이랑 손수건을 넣는 세탁기인데 이렇게 될때까지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은..으악..정말 최악이다. ㅠㅠ 미안하다 아가~
드럼세탁기용 세제로도 닭아보고 치약도 써보고 칫솔로 막 문지르고 수세미로 문질러 보았으나 별 효과가 없어 보였다. 결국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넣었다.
추가로 과탄산소다로 넣었으나 효과는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적당한 비율로 넣고 30분 정도 놓고 다시 수세미로 박박 닦아서 어느정도 복구했다.
엘지 트롬세탁기 청소 하는 방법을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일반 드럼세탁기 청소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일반인이 하기 쉽지 않은 것인데 우리는 보이는 거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도 앞으로 아기가 더 강해지기 전까지는 세탁기로 뭔가 하진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아이고.. 아직 돌도 안된 아기인데..